어떤 에스 라는 배

일상 2017.06.10 22:08 |

지극히 개인적인이야기를 써보도록한다.



2015년 어느날..

어떤 에스 라는 배를 건조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선장, 항해사, 설계사, 목수..등 몇안되는 인원으로 시작해서 건조하기 시작했다

그나라의 왕은물론이고 백성들도 은근히 기대하는 배였다.

왜냐면 이 배가 건조되면 보다많은 교역과, 무역으로인한 수입으로 나라가 부국해질거라고 생각했기에..

선장도 자신만만했다. 아니 여기에 관련된 모든 작업인들은 그야말로 그나라의 내노라하는 전문가들만 모였기에

모두가 자신만만했다. 모두들 경험이 풍부했고, 기술도 훌륭했다.

그 배를 건조하는데에 나도 참가하게 되었다.

이래저래 부품을 만드는 일꾼으로..그 파트에선 그래도 치프로써 임하게되어

여러 파츠들을 만들어 제공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 10명남짓한 인원으로 구성되어 여러방면으로 구상을하고 만들고 부수고를 반복해서

점점 형태를 갖춰가게되었고

국가에서도 전면적으로 지원을 해주게되었다.

그렇게 1년정도가 지나고.. 어느정도 배는 완성이 되어가고있었다..

그리고 처음계획한 1년정도의 스케쥴이되었을때에 출항을하기보단 물에한번 띄워보게 되었고

손님들을 불러 배에 태워서 몇일간에걸쳐 시운행을 해본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다만 배를 타 본 사람들이 여러가지로 불편을 느꼈던것이었다.

물론 고풍적이고 클래식한면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나 배 매니아들로부터는 호응이 좋았지만

배에대해 잘 모르고, 배는 그저 운송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로부터는 불편한 배였던것이었다.

국가에서도 국운이 달린 이 배를 이렇게 출항을 시킬순 없다고 판단했고

선장도 이에 많은 고민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을 더 받기로 했다.

배에탔던 승객들도, 타지않고 소문만듣던사람들도 은근히 기대를 하게되었다.

그렇게 배는 더욱 크게, 그리고 정밀하게, 몇번의 개수 보수가 있었다.

그중엔 도중에 여러사정으로 그만두는 목수들도 나오고, 항해보조사들도 들어오고나가고가 반복되기도 했다.

처음의 10명남짓의 인원들이 어느새인가 50명이 넘는 대규모 건조작업이 되어버렸다.

배는 더욱 정교해지고 복잡해지고, 처음승객들의 불만사항을 체크해서 많은 것들을 반영하기로 했다.

배를만드는 모든인원들의 열정은 식을줄모르고 더욱더 열심히 즐기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배를 만들어갔다.

그리곤 1년이 지났다.

배의 외형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멋진 뱃머리의 조각상은 그야말로 그시대 최고의 조각이라고 할수 있을정도의 멋진 조각상이었으며

배의 구석구석까지의 섬세하고 화려하며 당시의 유행을 최대한 반영한 조각들로 치장이 되어졌다.

내부구조도 당시의 최고의 기술로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수있도록 만들어져있었다.

커다란 중앙 홀은 그야말로 1년중 바다위에서 파티가 가능하도록 모든것들이 갖추어져있었다.

심지어 목욕탕도 갖추어져있을정도로 그야말로 떠다니는 호화궁전과도 같은 그런 배였다.

그러다보니 배가 조금 무거워졌다..

그 배를 움직이기위해서는 엄청난 동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배를만들던 사람들중에는 이를 엄청 걱정하는 사람들도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각 치프들도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2017년이 되던해, 두번째 시험 항해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 소문은 이웃나라까지 퍼지게되어그야말로 거대한 이벤트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시험항해는 시작되었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배란말인가 이게 정말 나무로만 만들어진 배란말인가...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같은 업종의 목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퀄리티었다..

그리곤 의문을 갖게되었다..

아니 이런 호화 배가 나무로만 만들어졌다고? 그럼 동력원은 어떻게 할건데?

이렇게 무거워 졌는데?

승객들도 하나둘씩 이 배가 크고 아름답고, 호화스럽지만 정작 바다위에선 그저 그자리에만 서있다는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렇다.. 이배는 워낙 거대하고 호하스럽게 만들다보게되니

동력원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엔 1시간만에 갈 항해거리를 몇시간에 걸쳐 가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이배의 호화스러움과 멋진조각품에 매료된 사람들은 그깟 시간이 무슨 문제냐며 조금씩 차차 나아질거라 기대하며

이 배를 사랑해주었다.

배를 만들던 사람들도 시험항해이기도하고, 또 이로인해 여러가지 대비책들이 발견되었기에 조금이라도 더 수정할 의향이 있었다.

나라에서도 이제 허가만 나오면 출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나라에선 이 배의 출항 허가를 내리지 않았다..

엄밀히말하자면 나라라고해도 이 나라는 종주국이었기에 이나라를 통치하는 윗 나라의 왕이 이 배의 출항을 거부했다.


갑자기 그렇게 이 호화스러운 에스라는 배는 역사에 묻히게 되었다.

이 배를 탔던사람들도, 시범 항해가 끝나고 은근히 이 배를 다시 탈 생각에 다들 기대에 부풀려있었지만..

나라에선 더이상 이배의 보수개수를 위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었다.


이 배의 소유자인 대 주주는 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되었다.


그리곤 옆나라까지 이 소식은 퍼지게 되었다.


모두들..모두들 충격에 휩싸였다.

아니 은근히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것 같다.


처음부터 나무가아니라 강철로 만들고 전동력을 사용했으면 결과는 틀렸을텐데

세계제일의 배가 되었을텐데..라고..


하지만 선장과 메인 기술자들은 프라이드가 있었다.

이 목제 배가 세계최고의 배가 될것이라고..


하지만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제 이 배는 어두운 창고에 고스란히 고요하게 온존되어져 있다.


대부분의 핵심기술자들과 치프들이 떠나게 되었다.

다시는 배를 안만들겠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그야말로 이 쇼크는 나라 전체의 국운이 달렸던만큼 백성들의 상심도 컸다.


나도 이루말할수 없는 상심에 휩싸이게 되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하나둘씩 함께 배를 만들어오던 동료들이 떠나가고 있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되면 함께 또 일을하자고.

아니 그보다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이젠 이 배를 만들던 핵심 멤버들은 없다.

마지막 선장도 하나둘씩 동료를 떠나보내며..자신이 떠날 때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나도..


이제 이 모든 핵심멤버들이 떠난 이상


아무리 이배의 설계도가 남아있고 파츠들이 남아있고, 배의 원형과,

각종 내부시설, 부품이 있어도

이걸 강철배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아니 만들수는 있겠지만..


이 배의 궁극적인 추구를 할 수 없기에

이 배를 아무리 강철로 만들어도 원래의 분위기를 다시 살려낼 수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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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놓으면 나중에 읽어도 나만 알아보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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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지다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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